2011년 11월 1일 화요일

Joan Didion, 낯선 작가

2006 January, Photographed by Annie Leibovitz



조앤 디디온의 글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게 언제쯤이었더라?



조앤 디디온은 유명한 미국 작가지만,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은 시공사에서 펴낸 <상실 The Year of Magical Thinking> (2005) 밖에 없다. 글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, <상실>은 구해서 읽어봤었다. 2009년이었나,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개미 눈곱만큼이라도 들면 학교 도서관에서 그 책을 구해보고, 그 책이 없으면 구입해달라고 학교 도서관에 요청해서 책을 보던 시절에 읽었었다. (아 취준생의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읽고 싶은 책은 다 읽던 행복했던 그시절~~)


한국에서 구해서 볼 수 있는 책이 단 한권뿐이다 보니 더 궁금해지는 작가다. 궁금한건 자고로 위키피디아로.... <상실>은 40년간 함께 결혼생활을 한 남편 존 그레고리 던(John Gregory Dunne, 1932-2003)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에세이이다. 남편과 함께 4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, 서로의 작품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동반자 관계였던 남편을 잃어버린 상실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. 조앤 디디온은 이 책의 발간 직전에 딸 퀸타나 루 던(Quintana Roo Dunne)의 죽음까지 겪었다. 어떻게 이렇게 짧은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둘이나 잃을 수가 있나...


갑자기 조앤 디디온이 생각난 이유는 잡지 을 보다가 조앤 디디온의 신간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. 신간의 제목은 . 딸 퀸타나를 애도하면서 쓴 책이다. 번역체로만 접했지만 그 담담한 듯 조리있게 말하는 조앤 디디온의 책을 다시 읽어보기 위해 도 얼른 번역되어 나왔음 좋겠다.


요 근래 읽는 책은 거의 잡지. 어려운 책은 마지막으로 읽은게 언젠지도 모르겠다. 문학사를 받은 여자로서 언능 문학을 읽어야지.